놀이터에서 신나게 놀다가 돌아온 박서원군,
잠은 오고 졸려죽겠는데 둘째 희원이만 이뻐라~ 하는 엄마의 폭정에 분연히 떨쳐 일어서서
"왜 엄마는 희원이만 이뻐하는거야~~~"라고 외치고 말았는데

정작 엄마는 벌러덩 드러누운 희원이를 끌어안으며 이렇게 묻는다.
"서원아, 만약에 서원이가 엄마라면 말이지. 이렇게 귀여운 희원이하고 울며 떼쓰는 서원이 둘 중에 누가 이쁠 것 같아?"
그러자 울먹울먹거리던 서원이 두번 고민도 하지 않고
"희원이가 이뻐..."라고 말하고서
이젠 아예 대성통곡을 해버린다.

묻는 엄마나 대답하는 첫째나...
둘째 양치 시켜주면 '아주 아주 재밌는' 오늘의 얘기를 해주겠다는 와이프의 유혹에 넘어간 나나...
똑.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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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요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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