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지 하는 일 없이 설레이는
혹은 설레어서 하는 일을 정하지 못하는 금요일 밤, 그리고 토요일 새벽이다.
인터넷이 정보의 바다라고는 하나 중이 제머리 못 깍아서인지 자주 가는 사이트는 많지 않다.
뉴스, 책 관련 사이트, 그리고 몇몇 블로거들...
영화를 보자니 검증되지 않은 작품에 황금같은 몇 시간을 쏟아붓기 아깝고,
그렇게 망설이다 새벽 한두시가 되면 마음에 쫓겨 잠이 든다.
때로는 일하는 법만큼이나 노는 법도 어렵다.

그러나 언제고 실망하지 않은 확실한 놀이법이 있는데
그것은 이렇게 글을 쓰는 일이다.
어깨에 힘을 빼고 글을 써보려고 한다.
한 1년간 너무 강렬한 가르침에 눌려 내 소리를 잃어버렸다.
귀한 경험이었지만
지금은 내 마음 흐르는 대로 써보고 싶다.
가르치려 들지도 않고 애써 배우려고도 하지 않는 그런... 글쓰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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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요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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