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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08.04.18 TGIF, 금요일이다 299
  3. 2008.04.18 가지 않은 길 309
  4. 2008.04.18 미칠 듯이 잠 안 오는 밤 147
  5. 2008.04.17 '최고의 직장'과 '최악의 직장' 3
http://blog.godpeople.com/vm0516

내가 출판일을 한다면
우리 마누라의 글들을 심각하게 한번 읽어보겠다.
너무 거짓없어서 적나라한
삶의 피곤과 희망, 푸념과 유머가 이토록 절묘하게 섞인 글을 다른 데서 읽어본 적이 없다.

부작용이 있다면
나는 그 글 위에서 토막 나고 회 떠지는 불쌍한 우럭 한 마리이기 때문이다.
글의 팔할은 남편 욕이니까 -_-;;;

그래도 마누라 글은 재밌다.
백만의 아줌마들이 공감할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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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요철
,
금요일이 기다려진다는 건
좋은 일일까? 나쁜 일일까?
닷새를 열심히 일한 댓가로 이틀을 쉬니 당연한 듯도 하지만
정말로 후회없이 살았나 생각하면 조금 우울해진다.

그 닷새간 찾지 못한 그 무엇을
나는 요 이틀간 찾을 수 있을까?
나를 흥분시키고 잠 못 들게 할 그 무엇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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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요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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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 않은 길

완벽한 하루 2008. 4. 18. 09:32
갑자기 로버트 프로스트의 이 시가 읽고 싶어졌다.
검색해보니 감사하게도 다양한 번역본도 함께 올려주신 분이 계신다.
언제 읽어도 정말 대단한 시다라는 생각 밖에 들지 않는다.


The Road Not Taken - 원문

Two roads diverged in a yellow wood,

And sorry I could not travel both

And be one traveller, long I stood

And looked down one as far as I could

To Where it bent in the undergrouth;



Then took the other, as just as fair,

And having perhaps the better claim,

Because it was grassy and wanted wear;

Though as for that the passing there

Had worn them really about the same,



And both that morning eqully lay

In leaves no step had trodden black.

Oh, I kept the first for another day!

Yet knowing how way leads on to way,

I doubted if I should ever come back.



I shall be telling this with a sigh

Somewhere ages and ages hence;

Two roads diverged in a wood, and I ……

I took the one less travelled by,

And that has made all the difference.



가지 않은 길 - 피천득 옮김


노란 숲 속에 길이 두 갈래로 났었습니다.

나는 두 길을 다 가지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면서,

오랫동안 서서 한 길이 굽어 꺾여 내려간 데까지,

바라다볼 수 있는 데까지 멀리 바라다보았습니다.



그리고, 똑같이 아름다운 다른 길을 택했습니다.

그 길에는 풀이 더 있고 사람이 걸은 자취가 적어,

아마 더 걸어야 될 길이라고 나는 생각했었던 게지요.

그 길을 걸으므로, 그 길도 거의 같아질 것이지만.



그 날 아침 두 길에는

낙엽을 밟은 자취는 없었습니다.

아, 나는 다음 날을 위하여 한 길은 남겨 두었습니다.

길은 길에 연하여 끝없으므로

내가 다시 돌아올 것을 의심하면서…….



훗날에 훗날에 나는 어디선가

한숨을 쉬면 이야기할 것입니다.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다고,

나는 사람이 적게 간 길을 택하였다고,

그리고 그것 때문에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




가지 않은 길 - 김종길 옮김



노랗게 물든 숲 속 두 갈래 길을

다 가 보지 못할 일이 서운하여서,

풀섶 속에 길이 구부러지는,

눈 닿는 데까지 오래오래

우두커니 선 채로 바라보았네.



그리곤 나는 갔네, 똑같이 좋고,

사람이 밟지 않고 풀이 우거져

더 나을지도 모르는 다른 길을,

사람이 별로 다니쟎기론

두 길은 실상 거의 같았네.



그리고 두 길은 다 그날 아침

밟히쟎은 가랑잎에 덮혀 있었네.

아 첫째 길은 훗날 가리고 하고!

길은 길로 이어짐을 알았기에

돌아오진 못하리라 생각했건만.



세월이 오래오래 지난 뒤에

나는 한숨 지으며 이야기하리.

두 길이 숲 속에 갈라져 있어

사람이 덜 다닌 길을 갔더니

그 때문에 이렇게도 달라졌다고.






걸어 보지 못한 길 - 정현종 옮김




단풍 든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더군요.

몸이 하나니 두 길을 다 가 볼 수는 없어

나는 서운한 마음으로 한참 서서

잣나무 숲 속으로 접어든 한쪽 길을

끝간 데까지 바라보았습니다.



그러다가 또 하나의 길을 택했습니다. 먼저 길과 똑같이 아름답고,

아마 더 나은 듯도 했지요.

풀이 더 무성하고 사람을 부르는 듯했으니까요.

사람이 밟은 흔적은

먼저 길과 비슷하기는 했지만,



서리 내린 낙엽 위에는 아무 발자국도 없고

두 길은 그날 아침 똑같이 놓여 있었습니다.

아, 먼저 길은 한번 가면 어떤지 알고 있으니

다시 보기 여려우리라 여기면서도.



오랜 세월이 흐른 다음

나는 한숨 지으며 이야기하겠지요.

"두 갈래 길이 숲 속으로 나 있었다, 그래서 나는 -

사람이 덜 밟은 길을 택했고,

그것이 내 운명을 바꾸어 놓았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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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요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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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도 일찍 잠들어 간만에 여유로왔던 지난 밤,
책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이 책 저 책 들추다
그 동안 밀렸던 글을 두어시간 동안 미친 듯이 써 올려두었다.
걔중에는 습작으로 써두었던 자작소설도 있다.
너무나 유치찬란해 컴퓨터속에서 잠자고 있던 글인데
그냥 올려버리자 싶어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어 올려두었다.
한동안 올라오지 않던 아내의 글도 함께 올라와 함께 업데이트했다.

그렇게 써내려가자 앞으로 내가 할 일, 쓸 글들의 목록들이 벚꽃 터지듯이 솟아올랐다.
덕분에 2시가 넘어 잠들었는데 피곤치가 않다.
이런게 사는 거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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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요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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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moneytoday.co.kr/view/mtview.php?no=2008041523161611462&type=1&TRV5

흥미로운 제목의 기사를 하나 읽었는데 바로 '최고의 직장과 최악의 직장'에 대한 글이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혹독하지만 개개인을 성장시키는 회사가 좋은 회사이며 편하기만 한 채 그날이 그날같은 직장은 최악의 직장이라 잘라 말하고 있다.
좀 고민된다.
아무래도 내가 다니는 회사는 후자쪽에 가까운 것 같으니...-_-;;;

하지만 혹독함이 항상 개개인을 발전시키지는 않고
여유로운 분위기가 늘상 무능한 사람들만 양산시키는 것은 아니다.
그런 경향성은 분명히 있지만 결국 개개인에 대핸 평가는 스스로 져야 하는 짐일 뿐이다.
이러한 논리가 얼마나 많은 직장인들을 또 다른 혹사속으로 몰아갈지 모를 일인 것이다.

긴 인생을 살지 않았지만 이제는 뭔가 '단정적이고 단호한' 표현을 경계하게 되었다.
언제나 상황은 바라보는 시각과 대하는 태도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를 낳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변하지 않는 동서고금의 분명한 진리들도 또한 많이 남아 있다.

남과 환경을 탓하기 보다 스스로 나아지기 위해 발버둥 치는 것,
많이 웃는 것,
그리고 사랑하는 것.
이것이 최고의 직장, 최고의 개인을 만는 만고불변의 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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