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만들고 있는 잡지의 그 다음 호 주제가 친구다.
한 석달간 결혼에 미쳐 있었더니 이제 결혼이라는 말만 들어도 넌덜머리가 나던 차에
친구라 하니 얼마나 재밌고 즐겁고 쉬운 주제인가 했는데... 과연 그럴까?

우연히 지식e채널에서 마이클 무어의 이야기를 봤는데 콜롬바인이란 키워드가 머릿속에 박혀버렸다.
그 두 친구는 자신의 친구?들 12명과 한 명의 교사를 향해 왜 총을 쏘았을까?
그들 둘은 콜롬바인 총기 사고가 있던 그 날 아침 함께 볼링을 쳤다고 한다.
과연 그들은 볼링을 치면서 무슨 생각을 했을까?
그들은 결국 볼링핀보다 많은 수의 친구를 쓰러뜨렸다.

그런데 문득 드는 생각... 친구란 뭐지?
같은 공간에 있다고 해서?
같은 추억을 공유한다고 해서?
서로 안면이 있고 가볍게 인사를 나눌 수 있다고 해서?
뭔가 친구의 조건 같은게 있지 않을까?

생각에 쫓기지 않기 위해서 블로그에 들어왔는데
더욱 생각에 쫓기고 있다.
아침부터 커피를 마셔서 그런가...-_-;;;

p.s. 가만 보니 최근 개봉한 '20세기 소년'도 결국엔 친구 이야기다.

20세기 소년
감독 츠츠미 유키히코 (2008 / 일본)
출연 카라사와 토시아키, 토요카와 에츠시, 토키와 타카코, 카가와 테루유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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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요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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