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운 세살?

이은영 2008. 3. 18. 19:40

독감 걸려서 딱 13일을 독하게 앓았다.

언젠가...인류는 독감 때문에 멸망할지도 모를일이다. 이번에 앓았던 녀석보다 조금만 더 센 녀석이 온다면...장담컨대 인류는 반으로 줄어들게야...


하여간에, 정신없이 독감을 앓고 났더니, 몸무게도 3Kg나 빠졌고, 어느새 봄이 왔다.

기념으로....새 옷이 사고파졌다. 하늘거리는 블라우스에 리본이 달린 펌프스가 신고 싶어졌다. 나도 나이가 있는데, 더 나이먹어서 리본 달린 펌프스 신으면...흉하지 않겠는가....

누군, 유방암 검사 결과가 좋게 나와서 남편이 서초동에 오피스텔도 사줬다는데...나는 큰거 안 바란다. 봄 옷이랑 신발만 새것으로다가....홍홍...

앓는 동안 밥을 못해 먹어서, 계속 시켜먹느라 들어간 식비랑, 병원비랑 약값 때문에 가계부가 빵구가 난 거 따위는 모르겠다....홍홍....      

영감한테, 갓 앓아서 쾡한 몰골로다가, 아무래도 옷보다는 약을 한 재 지어먹는 것이 현명한 짓일 것 같은 몰골로다가, 독감 나은 기념으로 새 옷 사달라 했더니...고개를 절래절래 젓는다. 여자들 맘은 도무지 모르겠단다.


왜?

살이 3Kg나 빠졌단 말이다. 이 때 아니면, 언제 새 옷 사냐고~~~~~!!!!

인제 55를 입을 수 있단 말이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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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요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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