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원력  45개월하고도 엿새




여차저차하여, 서원이를 맡길 곳을 새로 알아보다가 찾아간 유치원...

시설, 운영하시는 분의 철학, 프로그램, 먹거리...다, 몽땅 다, 모조리, 참말이지 마음에 홀딱 든다. 여기로 보내고 싶다.


입학문의하러 갔다가 받은 질문 또한 예리하다.


아이가 어떤 삶을 살길 원하십니까?

(부모로서) 아이가 그러한 삶을 살도록 어떻게 노력하고 있습니까?

(부모로서의)그런 노력이, 아이가 살길 원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까?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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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비가 비싸다....


그림의 떡이다..............


내 아들에게 정말 잘 맞을 것 같은,

내 아들의 여린 떡잎을 섬세하게 잘 다듬어 줄 것 같은,

이 녀석이 이담에 커서 이 때를 기억하면 씨익~~웃을 추억거리를 잔뜩 만들어 줄 수 있을 것 같은,


이 근사한, 탐나는, 교육 과정에 단지 돈.이.없.어.서. 참여시킬 수 없다니!!!!!!!!!!!!!!!!!!!

(기실, 내가 전업으로 눌러 앉지 않고, 착실히 맞벌이만 했었더라도 그렇게 부담되는 금액은 아니라는 사실이 더, 더, 더 한숨스럽다...)



에효.................................................................................................................




그래, 뭐, 돈도 돈이다만....

까짓거, 그 자연생태주의 교육, 엄마가 시켜주마. 음하하하핫!!!!!!!




거기서 받은 그 질문이 계속 생각을 하게 만든다.



서원이가 어떤 삶을 살길 원하지?

나는, 서원이가 그런 삶을 살도록 어떤 노력을 하고 있지?

내 노력이, 서원이가 앞으로 살아가길 원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하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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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나는, 노력은 안하고 날로 먹으려는 경향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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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요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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