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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06.10.27 서원이 돈에 눈뜨다 11
  3. 2006.10.27 서원이, 장염 나아가요 11
  4. 2006.10.24 배 고파... 9
  5. 2006.10.17 주부 2

누구를 위한??????   개 풀 뜯어 먹는 소리....


전세 대란 때문에 정부가 공적자금 팍팍 풀었다는 그 염병할, 그지같은, 빌어먹을 대출 믿었다가 길거리 나 앉을 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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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요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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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카다로그를 유심히 보는 엄마를 유심히 보던 서원군.
엄마 마음을 꿰뚫는 한마디를 하신다.

"엄마, 이 옷 입고 싶여?"크으......"어, 이 옷 입고 싶어. 엄마가 입으면 이쁘겠지?"
"엉, 엄마가 입으면 이쁘겠어!!!"
"서원아, 엄마 이 옷 사줘."

여기까지는 늘상 하던 대화다. 엄마가 백화점 카다로그 좋아하는 거, 하루이틀 본 것도 아니고 이제 이골이 난 서원군의 태도가 달라졌다.

옷 사달라하면, "마트에 가서 돈을 사서, 엄마 옷을 사주겠다. 옷만 아니고, 구두랑 목걸이도 다 사주겠다"던 서원이가.......

오늘 아침에, 옷 사달라하니....
"엄마, 서원이가 돈이 없어."
"엉? 돈이 없어?"
고개까지 잘래잘래 흔들면서 돈이 없다한다. 정확하게는 몰라도 돈이라는게 있어야, 엄마 말을 들어줄 수 있다는 걸 깨달은 모양이다.

"엄마, 지금은 서원이가 돈이 없으니까, 쪼끔만 기다여. 좀 기다여야 돼."
"기다리면 엄마 옷 사줄수 있어?"
꽤나 망설이면서 뜸을 들이더니...."........기다이야니까(기다리라니까)."

..............................................................................................................

아이스크림을 사면서 돈 개념을 배우는 게임을 하다가, 동전보다 네모난 지폐가 더 아이스크림을 많이 살 수 있다는 '놀라운' 사실을 배운 서원군. 여태까지, 이천원과 삼천원이 알고 있는 화폐단위의 전부였고, 그 이천원, 삼천원도 동전으로 파악하고 있었던 서원군.

저녁 때 아빠랑 신나게 놀다가...
아빠가 서원에게 물었다. "서원아, 아빠는 얼마야?"(이런건 뭐하러 묻는지...) "이천원."
"엄마는 얼마야?"(엄마 귀 쫑끗!!) "삼천원."
"으하하하하~"(엄마 웃음소리..)

자기가 얼마냐고 묻는 아빠나, 아빠보다 비싸게 매겨졌다고 좋아라하는 엄마나...쯧...=.,=
엄마보다 낮은 가격으로 책정된 아빠가 다시 물었다. "그럼, 서원이는 얼마야?"
글쎄 요 녀석이 뻐기면서 한다는 대답이..."서원이는 네모난 돈이야."

어허허허...요 녀석 보게...엄마, 아빠는 동전 단위로 매기고, 저는 지폐 단위로 쳐주네...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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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요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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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원력  42개월하고도 27일

서원군, 장염이 순조롭게 낫고 있다.

"무엇보다 먹는 거 조심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하신 의사 선생님 말씀을 복음인양 받들어서, 조심 또 조심...메뉴가 몇가지 없다. 쌀밥, 흰살 생선, 맑은 국, 홍시, 바나나...일단 홍시랑 바나나를 왕창 사들이고, 조기도 넉넉하게 재놓은 다음, 자글자글 맛나게 구워서 살만 쏙쏙 발라 밥위에 얹어드리고, 행여 건더기 들어갈세라 된장국 끓일때는 된장 체에 받혀서 국물 맑게 끓이고, 홍시는 껍질까서 한입에 쏙 들어가게 갈라서 대령하고...

홍시 껍질까기....

내 새끼 아프니 별 짓을 다하게 된다. 그냥 껍질째 수저로 파먹으라고 하자니, 먹다가 껍질들어가서 탈 날까봐 걱정된다. 해서, 과도로 홍시 껍질을 살살 벗겨서 조각조각 갈라서 수저와 함께 대령해드린다.

매 끼니 잡수시고 나면, 행여 허전하실세라 간식 대령이요...응아 보실때마다 응아 상태가 어떤지 변기에 코박힐 정도로 유심히 살펴보는 것이 중요 일과가 되다.

하여!!!!!!

내일은 어린이집에 다시 가도 될 정도로 회복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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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내 생에 주어진 모든 상황에서, 이렇게 열심히 살아간다면, 뜻대로 못할 일이 없겠다는 생각이 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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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요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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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고파...

이은영 2006. 10. 24. 17:35

서원군, 바이러스성 장염에 걸리다.
아주 좍좍싸댄다. 먹는 족족 싸댄다.

아침부터 배게, 이불, 빤스 빨래해대고, 죽 끓이고, 먹이고, 병원 데려갔다가, 다시 죽 먹이고...
아주 허리가 휘어진다. 휘어져...

뭐 해먹을 시간이 없어서 두 끼니 계속 물 말아서 김치하고만 먹었더니, 배는 부른데 허기가 진다. 두꺼운 빵에 겨자소스 바르고 양상치 착 깔아서, 이따만한 두툼한 소세지 끼워놓은 핫도그가 먹고싶다...

참다못해서....

냉장고에서 베이컨 몰래 꺼내서, 팬에 구워서, 서원군 못 보게, 씽크대에 서서 몰래 먹다. 장염 걸려서 죽만 내리 먹고있는 아들 앞에서 베이컨을 노릇노릇 구워서 엄마 혼자서만 먹을 수는 없는 노릇아닌가...

서원군이 의심스러운 눈으로 "엄마, 뭐 먹는거야?"고 꼬치꼬치 캐물어서, 데코레이숀 용으로 김치도 한 그릇 옆에 올려놓고, "응, 엄마 배고파서 김치밥 먹는거야."라고 둘러대다.

이렇게 먹었는데도.....아직 배가 고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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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요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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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

이은영 2006. 10. 17. 14:18

무심결에 튼 TV에서 전업주부의 일상을 흑백 다큐멘터리처럼 보여주고 있었다.

화면 반쪽은 츄리닝 차림으로 정신없이 일상을 살아가는 주부의 모습이, 반쪽에선 그 모습을 설명해주는 자막이 흐르고, 애잔한 음악이 나오는데...그걸 보다가 그만 울어버렸다....어찌 그리 내 마음을 속속들이 콕콕 집어서 말해주는지...

말로만 듣던 주부 우울증인가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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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없이 치우고, 쓸고, 닦고, 볶고, 지지고, 널고, 달래고, 재우고, 먹이다가...하루치 에너지를 다 써버리고 방전되면...문득...넋놓고 멍하니...그렇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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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요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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