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영'에 해당되는 글 43건

  1. 2006.10.11 애주가 5
  2. 2006.09.25 사는게 그렇지 뭐... 4
  3. 2006.09.22 이사맞이 책 정리 5
  4. 2006.09.21 만 5개월 3
  5. 2006.09.15 은행 대출창구 앞에서... 3

애주가

이은영 2006. 10. 11. 19:32

술통


                                                     내가 죽으면

                                                     술통 밑에 묻어 줘.

                                                     운이 좋으면

                                                     밑둥이 샐지도 몰라.

                                                               모리야 센얀(일본 선승)

- 잠언 시집,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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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요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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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에 몸살나다.

머리는 깨질듯이 지끈거리고, 관절 마디마디마다 쑤시고, 한기는 뼛속까지 스미는데...둘째 놈은 젖달라 앵앵대고, 큰놈은 큰놈대로 틈만나면 안기려들고, 영감도 골골, 집구석은...그야말로 집구석 꼬락서니가 되고...맘대로 아플수도 없다.

결혼 전, 혼자있는데 아픈거 참 서러웠지만...아플 때 맘대로 아플수도 없는건 더 못 참겠다. 맘껏 아플 자유를 달라!!!!!!

토요일을 그렇게 보내고, 주일 아침이 되니 교회가기도 싫어지다.

"왜 주일마다 교회를 가야되냐?"고 말도 안되는 어거지를 써보다가, 주섬주섬 챙겨서 아이들 하나씩 챙겨들고 교회로 출발...

"언제 예배가 끝나?"냐고 한참을 부시럭거려서 신경쓰이게하던 큰놈이 잠드니, 둘째가 응아를 쌌다. 대강 기저귀를 갈려고하자, "여기서 갈려고? 나가서 갈지!!!" 영감이 눈치를 한껏 준다. 그렇지...시방, 본당이지...다시 주섬주섬 챙겨서 유아실로 가다. 이미 유아실이 만원이다. 입구에서 쪼그리고 앉아서 대강 기저귀 갈아주고, 계속 쪼그리고 앉아있다가, 설교 마치자마자 허둥지둥 출구로 직행....뭐하러 왔나...혼자서 궁시렁궁시렁 대면서...

...................................................

사는게 그렇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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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요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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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맞이 책 정리

이은영 2006. 9. 22. 12:16

책 좀 정리하기로 하다.

제에에에발 책 좀 줄이자고 암만 말해도, 역정만 버럭버럭 내는 영감 붙들고 말해봐야 분위기만 썰렁해지니...영감 말마따나 내 책이라도 좀 줄이는 편이 나은듯하다.

두고두고 곱씹고 되씹어봐야 될 책 서너권만 빼고 상자에 다 집어넣어 버리다. 군살 뺀 기분...

..........................

책 참 나름대로 열심히 먹어치우던 시절, 책 내용처럼 인생이 돌아가는 줄 알았더랬다.

그러다, 책 내용대로 살아보려는 치열한 부대낌이 없으면...나 책 좀 읽었다...는 쓰잘데기없는 자기만족만 늘어날 뿐이라는 걸 깨닫게 됐다. 그리고, 가장 견디기 어려운건, 책과 현실 사이의 그 괴리감...정말이지, 가혹하다.






안녕, 그동안 책장에 꽂아두고 먼지만 수북히 쌓이게해서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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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요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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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5개월

이은영 2006. 9. 21. 18:25

만 5개월

곧잘 뒤집는다.

눕혀놓으면 뒤집고, 뒤집고, 또 뒤집고...데굴데굴...

성공적으로 멋지게 뒤집은 순간에 엄마나 오빠가 보고 있다가 "와~~ 희원이 뒤집었다!!!" 칭찬이라도 한번 해주면, 잇몸뿐인 입을 활짝 벌리고 웃는다. 제 보기에도 멋진가보다.

한없이 침을 흘려댄다.

서원이 때는 따로 턱받이가 필요가 없었는데, 이 녀석은 오전, 오후, 하루에 두개로도 부족하다. 덕분에 엄마 어깨는 항상 축축...

오빠를 무지하게 좋아한다.

뭐가 마음에 안 드는지 인상쓰고 찡찡대다가도, 오빠가 나타나면 금방 시선집중...오빠의 일거수 일투족을 유심히 쳐다보다가, 혼자서 활짝 웃는다. 가끔 오빠가 인심좋게 장난감이라도 건네주면, 잘 안되는 손가락으로 집어볼려고 끙끙...

희원이는 좋겠네, 착한 오빠도 있고...부러워라. 엄마는 어릴 때 언니나 오빠있는 친구들이 그렇게 부럽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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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요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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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빼야 된다.

우리 식구가 살 새 방이 필요하다. 방을 알아보자니....

돈이 없다.

은행에 돈 빌리러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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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표 뽑아들고, 대출창구 앞에 앉아있는데.................................








신입사원 면접 볼 때보다 더 긴장되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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