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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07.02.28 2007년 02월 28일 수요일, 오늘의 독서큐 4
  3. 2007.02.27 파이 이야기 1
  4. 2007.02.25 책 홍수시대 1
  5. 2007.02.22 전쟁의 기술, 아버지의 가계부... 2

하얀거탑

책읽기 2007. 2. 28. 13:36

오늘 회사동료랑 가까운 공원에서 점심을 같이 먹었습니다.
날씨도 따뜻하고 볕도 좋고... 이런 날 책 조용한 곳에서 책 읽는 것 만큼이나 좋은 게 또 있을까?
매주 독서미팅을 하는 분이라서 의기투합해서 초밥을 싸들고 갔죠.
그런데 아직 그늘진 곳에서 차가운 초밥 먹기는 좀 춥더군요^^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가 '하얀거탑' 얘기가 나왔습니다.
극 중 장준혁과 최도영, 그리고 한국판과 일본판, 원작소설에 관한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눴습니다.
그 얘기를 하다 와서 관련 기사를 보니 시청자들은 장준혁에 대해 더 큰 호감을 느낀다고 하는군요.
아마 장준혁의 모습에서 깊은 공감과 이해를 느끼는 것 같습니다.
캐릭낸를 그렇게 현실적으로 그려낸 김명민씨의 연기를 칭찬하지 않을 수 없네요.

최도영의 연기에 대해서는 역을 맡은 이선균씨가 아쉬운 얘기를 하셨는데 공감이 가네요.
그런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는 배경에 대해서 세밀한 밑그림이 없었다고 하는데...
그래도 개인적으로 극중 최도영의 선택은 당위성이 있다고 봅니다.
그에게 있어 최고의 가치는 '환자의 생명과 권리'에 맞춰져 있으니까 말입니다.

저라면 어떻할거냐는 질문을 받고 크게 망설이지 않고 답했습니다.
바로 이준영과장입니다^^
명분도 쥐고 싶고 실리도 놓치고 싶지 않은 어설픈 지식인...
어쩌면 장준혁보다도 못한 캐릭터라고 생각하지만 당장은 크게 솔직한 대답일 것 같군요.

국내판의 성공으로 인해 역수출도 고려되고 있다고 하니
일본 문화계의 풍부한 소재를 한국적으로 풀어내는 것도 나름 의미있는 작업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치밀한 준비와 계획에 따른 것이라는 생각을 하니 좀 씁쓸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월요일이 기다려지는 건 어쩔 수 없네요.
과연 국내판 '하얀거탑'도 주인공의 폐암으로 죽을까요?
작가는 과연 어떤 선택을 할까요?
우리의 선택이라고 생각하고 보면 더 재미있는 드라마가 될 것 같습니다.
'황진이'에 이어 재밌는 드라마 덕에 나름 행복한 요즘입니다^^

Posted by 박요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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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인들이 기르는 관상어 중에 '코이'라는 잉어가 있다. 이 잉어를 작은 어항에 놓고 기르면 5~8센티미터밖에 자라지 않는다. 그러나 아주 커다란 수족관이나 연못에 넣어두면 15~25센티미터까지 자란다. 그리고 강물에 방류하면 90~120센티미터까지 성장한다.
<1만명 인맥, 김성용>

* 내 생각과 고민의 크기가 나의 미래를 결정짓는 거 같습니다.
지금 당장 내 모습이 초라하다 해도 언젠가는 이루고 싶은 꿈을 결코 잊지 말고 살아갈 수 있기를...
저도 제 달란트로 다른 이들을 돕는 꿈을 꼭 실현해보이겠습니다.

아무도 모르게 조용히 독서큐를 다시 시작합니다.
오늘도 멋진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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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요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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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 이야기

책읽기 2007. 2. 27. 13:30

어제 하도 잠이 안와서 '파이 이야기'를 한 시간 남짓 읽다 잤는데 정말 흥미진진하더군요.
저자는 캐나다인이지만 인도를 배경으로 하고 있고,
인도중에서도 도입부분은 동물원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그 얘기가 그렇게 재미있을 수가 없습니다.
지금은 종교얘기가 나와서 흥미가 많이 떨어진 상태인데
본격적으로 난파 생활이 시작되면 이 작가, 무슨 얘기를 쏟아낼지 기대됩니다.

오늘 날씨가 무쟈게 따스하군요.
이런 날은 공원에서 따뜻한 햇볕 받으면 '파이 이야기'나 마저 읽었으면 하는 바램
무지 간절합니다^^

p.s. 동생이 읽던 책인데 어머니의 착각으로 저희들 짐가방에 담긴 책입니다.
동생은 은행에 근무중인데 이런 구절 밑에 굵은 밑줄을 달았군요.

'직장생활에 대해서는 별로 할 말이 없다. 그저 넥타이가 올가미고, 거꾸로이긴 해도 조심하지 않으면 목이 졸릴 거라는 것밖에. 1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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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요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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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홍수시대

책읽기 2007. 2. 25. 11:29

네이버 북꼼의 서평 마감일이 오늘로 다가왔습니다.
두권 다 대충 훑어보기는 했는데 서평을 쓸 정도로 큰 감흥을 주는 책은 아니어서 좀 난감하군요^^
다른 할 일도 많아서리...

'전쟁의 기술'을 아주 재밌게 읽고 있습니다.
워낙 두꺼워서 들고 다니면서 읽을 엄두는 안나지만 읽을 책이 딱히 생각나지 않을 때 제일 먼저 생각이 날 책인거 같습니다.
책값이 얼만데 본전을 뽑아야죠^^

명절때 부산에 내려갔다가 동생이 사둔 '파이 이야기'를 읽다 왔는데 어머니께서 짐가방에 끼워두셨더군요^^
감사할 따름이죠 ㅎㅎㅎ
아내가 호시탐탐 이 책을 노리고 있어서 날 잡아 빨리 읽어야겠습니다.

아내가 베베하우스란 사이트의 이벤트에 참여해서 21세기북스의 신간을 받았군요.
그런데 제목이 '게으른 남편'.
남편 욕을 해서 책을 타내다니 제 아내의 자격이 충분히 있습니다.
그나저나 제목과 표지는 재밌는데 내용은 논문 같아요.
이런 책은 재미없어서 감사합니다 ㅎㅎㅎ

함석헌 선생님의 '뜻으로 본 한국역사'
가슴속 깊은 곳을 진하게 울리는 책이라 깊은 밤이나 새벽, 시간을 따로 내어서 읽고 싶습니다.
책이라고 해서 다 같은 책은 아니죠.

그나저나 이 많은 책을 어느 세월에 다 읽을지...^^
저도 나름 바쁘거든요^^

Posted by 박요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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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연휴의 후유증으로 하루종일 피곤했지만 단순히 쉬는 것만이 답은 아닌 듯 해서 서점으로 갔습니다.
'아버지의 가계부'는 TV에서 종종 뵙던 분이 쓴 모양인데 우화형식으로 풀어 쓴 것으로 봐서는 직접 쓰신 것 같지는 않더군요. 문장이 소설처럼 매끄러워서 편집자의 윤문이 많이 추가되었거나 소스만 제공하지 않았을까 하는 의문이 들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뭐 직접 쓰셨을 수도 있으니까^^

책 내용은 아주 깔끔했습니다.  다양한 소득과 직업을 가진 4쌍의 부부들이 자신들의 재정상태를 가감없이 공개하고(현실에선 쉽지 않겠죠?^^) 대안을 찾는 형태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재테크를 기대하신 분들에겐 큰 실망이 되었겠지만 제겐 되려 현실적으로 다가온게 사실이었습니다. 특히 이분은 빚을 내어 부동산에 투자하는 것에 대해서는 아주 긴 장을 할애해서 반대하고 있는데 거기에 동의하고 안하고의 여부는 독자의 몫으로 보입니다.
(저자께서 직접 쓰신 글이라고 친히 덧글을 남겨주셨어요. 저도 주위분들에게 강추중입니다^^ 가벼운 개인 블로그로 쓴 글인데 당사자에게는 상처가 될 수도 있겠다 생각하니 저도 마음이 좀 무겁군요. 그나저나 베스트셀러 목록에 떡하니 오르셔서 제 평 정도야 별 신경 안쓰실수도 있겠다는^^)

그러나 진짜 충격을 받은 책은 따로 있었습니다. 바로 '전쟁의 기술', 이 책 정말이지 대단합니다. 개인적으로 전쟁역사에 깊은 관심이 있었던 터라 크게 기대하지 않고 봤는데 (책값도 25,000원이나 되요) 역시 전쟁의 역사는 인간사의 축소판이라는 확신이 들더군요.

생각컨대 감동적인 우화집보다는 되려 이러한 책들이 훨씬 현실적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처세에 관한 책이라고 폄하될 여지도 많지만 사람 사는 세상에서 인간의 본성을 이해하고 그에 적절한 대처를 하기 위해서는 이런 책도 읽어둬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성경도 비둘기처럼 순결하게 뱀처럼 지혜롭게 살라고 말하고 있으니까요. 두께에 압도되지만 않는다면 이런 저런 얘기를 떠나서 상당히 재미있는 책입니다. 저랑 비슷한 성향의 분이라면 강추하고 싶네요.

공병호씨의 경제학에 관한 신간과 삼성에 관한 책을 두어 권 더 보고 왔는데 공병호씨의 책은 표지가 주는 기대감에 비해서는 지식의 메모, 혹은 나열처럼 보여서 몇 장 읽다가 덮었습니다. 삼성에 관한 책은 그야말로 삼성 홍보서적이라 솔직히 좀 짜증이 나더군요.

진정한 쉼이란 자신이 진정으로 좋아하는 몰두하는 그 순간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이런 몰입이 보잘 것 없는 제 삶의 유일한 기쁨이자 안식처랍니다. 요즘 몹시 피곤한 날들이 계속되고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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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요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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